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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9.18 타이어 알고 씁시다 2
- 2004.09.15 물봉선화(동화)
- 2004.09.15 '봉숭아'에 얽힌 사연
- 2004.09.14 블로그 속담
위 그림 가운데 부분에 보시면 타이어의 제조년도가 나옵니다.
- 타이어에 표시되어 있는 부분이 숫자로만 되어 있을때
예) 337 => 1999년까지의 표시방법으로서 1997년 33주째 생산된 타이어
-----> 지금이 2004년 이니까 이렇게 표기된 타이어는 사용금지(?) 입니다
- 영문과 숫자가 조합되어 있을때
예)YPL4503 => 2000년이후 표시방법으로
숫자 앞 두자리45 는 생산주간 뒷자리 03은 2003년을 표시.
즉, 2003년 45주째 생산된 타이어라는 뜻입니다.(아래 그림 참조)
타이어 정보 표시
타이어 표시에는 타이어 폭과 타이어 안지름과 플라이레이팅을 사용한다. 가령, 바이어스 플라이타이어는 5.60-13-4PR과 같이 표시되며, 이뜻은 폭이 약 5.6인치, 안지름이 약 13인치로 4플라이레이팅과 같다. 레이디얼 타이어는 175, SR, 14와 같이 표시되며 175는 타이어의 폭을 mm로, S는 고속용을, R은 레이디얼 타이어를, 14는 타이어의 안지름을 인치로 표시하고 있다. 이외에 승용차 타이어는 편평한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B70-B-4PR, B78-13-4PR과 같이 표시하고 부하능력이 B, 편평비가 70 및 78, 타이어의 안지름이 13인치로 4플라이레이팅이라는 표시이다.
새 타이어에도 유효기간이 있다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은 새 타이어도 생산된지 오래면 변질…
오일, 화학약품, 고무, 접착제등이 사용치 않으면 분리돼
알라바마주 버밍햄에 거주하는 빌 카터스는 최근 몬타나를 다녀오던 중 하이웨이에서 뒷바퀴가 분리되고 차가 굴러 동행하던 친구가 뇌에 영구손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 카터스는 평소 오래된 자동차를 잘 관리해서 타는 자동차 매니아로 이번 여행에서도 계속 타이어를 점검해왔으며 타이어는 4천마일밖에 달리지 않은 것이었기 때문에 더욱 안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카터스는 다른 많은 운전자들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것은 바로 타이어가 새로 구입한 것이더라도 생산된지 오래된 것이면 위험하다는 사실이다.
카터스의 경우는 오래 묵은 타어어로 인한 많은 사고 중 하나에 불과하다. 변호사들과 함께 이 분야의 산업을 조사해 온 션 케인이 밝힌 사건만해도 최소한 20여건은 되며 이 가운데 10건이 사망이 연루된 사고이다.
케인은 타어어 업체들이 오래 묵은 타이어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를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생필품인 타이어가 유효기한을 명시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영국무역협회에서는 타이어업체들에게 6년이상 된 타이어의 판매를 삼갈 것과 10년 이상된 타이어는 판매를 금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멀세데스-벤츠, BMW, 그리고 복스웨건 등의 독일 자동차회사들은 모두 자동차 관리 설명서에 오래된 타이어에 대한 경고문을 첨가했다.
문제는 사용중인 타이어 외에도 오래동안 차 안에 싣고 다니는 스페어 타이어에도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타이어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질된다. 오일, 화학약품, 고무, 그리고 접착제 등이 시간이 갈수록 분리된다는 것이다. 사용하지 않은 타이어는 변질되는 속도가 빨라진다. 타이어에는 정상적으로 사용해야만 기능을 발휘하는 보호용 화학약품이 첨가되기 때문이다.
이 처럼 오래된 타이어에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함에도 타이어업체들은 아직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것을 꺼리고 있는 상태이다.
타이어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는 육안으로 판별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또한 타이어는 대개 소비자와 연결되는 소매상으로 오기 전에 창고와 유통업체에서 상당기간 머무르게 될 것이다.
소비자들이 타이어가 얼마나 오래된 것인가를 분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 것은 타이어에 새겨진 교통국 번호의 마지막 3자리를 판독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처음 두 자리는 타이어가 그 해의 몇째주에 생산됐는가를 말하며 마지막 숫자는 생산된 해의 마지막 자리수이다. 예를 들어 DOT 번호가 238인 것은 1998년의 23번째 주에 만들어진 것이다.
최근 1993년형 이수즈를 구입한 메사추세츠의 마이클 로톤도는 스페어 타이어가 11년 된 것임을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못하고 자동차를 구입한 스토어에 가서 스페어 타이어를 최근 것으로 바꿔 줄 것으로 요구했다.
미국의 타이어 생산업체를 대표하는 고무생산업협회는 아직 영국과 같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이 협회에서는 타이어가 생산업체에 따라서 서로 다를 뿐만 아니라 같은 업체에서 생산한 것도 서로 다르므로 몇 몇 오래된 타이어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서 모두 같은 것으로 단정짓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효기간을 명시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도 오래된 타이어의 문제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아직 유효기간 명시나 경고문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지 않다.
타이어 유효기간 관련 뉴스
한번도 쓰지 않은 새 타이어는 3년이 지나면 안전에 문제가 생겨서 폐기해야 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하지만 시중에는 10년 묵은 타이어도 버젓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홍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타이어 판매점에서 팔리는 타이어들의 제조년도를 확인해 봤습니다. 7번째주 92년, 즉 92년 7번째주인 2월말쯤 생산된 제품입니다. 국산 타이어의 경우 제조업체 스스로 생산된지 3년이 지난 타이어는 안전을 이유로 폐기 조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통 단계에서는 10년이 넘은 제품도 이렇게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타이어 판매상 : 물건이 금방금방 소모되면 괜찮은데 안팔리고 재고가 되면 1년도 묵히고 2년도 묵히는 거야. 그럼 버릴 수는 없는거 아냐?]
실제 고속주행으로 타이어의 안전도를 실험해 봤습니다. 생산된지 1년된 타이어는 9.7시간을 연속 주행했지만 5년이 된 제품은 5시간도 채 못버텼습니다. [홍승준/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사 : 타이어의 주재료인 고무는 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물성치가 떨어지거나 경화현상이 나타나 4년이상 지나면 고속 내구성이 급감할 수 있습니다.]
제조한지 3년이 넘는 제품은 소비자 피해보상 대상에서도 제외돼 피해 발생시 마땅한 구제 방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생산된지 일정한 기한이 지난 타이어는 유통을 못하게 하는 별도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타이어 안전점검
★ 압력
압력이 낮으면 타이어에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주게 되고 불균형으로 컨트롤을 잃게 되어 사고의 원인이 된다. 타이어의 압력은 반 정도까지는 빠져도 되며 그 상태에서 타이어가 주저앉지는 않는다.
★ 정렬
보도를 세게 받아서 차가 흔들리거나 길에 움푹 패인 곳을 지나면 앞 바퀴가 정렬에서 벗어나게 되고 타이어에 손상을 입게 된다. 타이어 딜러에 가서 정기적으로 정렬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 교체
정기적으로 앞 뒤 타이어를 서로 교체해주면 차가 고르게 움직인다. 자동차 관리 설명서에 특별한 명시가 없는 경우, 일반적으로 타이어 교체는 매 6천마일-8천마일 마다 해주는 것이 좋다.
★ 접지면
오래 사용한 타이어는 길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접지능력이 줄어들게 된다. 이 경우는 육안으로 분별이 가능하므로 자주 타이어가 유난이 달아진 부분이 없는지, 또는 손상된 부분이 없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사진에 대한 명언들[펌] (2) | 2004.0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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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영화음악 100 곡 (0) | 2004.09.22 |
물봉선화(동화) (0) | 2004.09.15 |
'봉숭아'에 얽힌 사연 (0) | 2004.09.15 |
블로그 속담 (0) | 2004.09.14 |
(동화)
물 봉 선 화
양점열
무등산 깊은 골짜기에 꽃씨 하나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조그만 꽃씨는 어두운 밤에 별똥별과 함께 떨어졌습니다. 이제 갖 깨어난 탓에 어디를 볼 틈도 없었습니다. 그저 어두운 밤에 보이는 것은 반짝이는 별들 사이로 하얀 빛을 남기며 어디론가 떨어지는 별똥별 하나를 보았을 뿐이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빛을 따라 작은 꽃씨도 떨어졌습니다. 그 소리는 너무나 작아 아무도 듣지 못했습니다. 다만 보드라운 흙이 자기 품에 안긴 조그만 꽃씨 하나를 가슴으로 받아줄 뿐이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그래왔 듯이 말입니다.
"어서 오너라 아가야."
흙은 어둠 속에서도 잠들지 않고 작은 꽃씨를 따뜻한 가슴으로 안았습니다. 조그만 꽃씨는 온 몸을 비비꼬며 흙의 가슴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추워지는 날씨 탓도 있었지만 홀로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조그만 꽃씨 속에는 커다란 떨림이 있었습니다.
"애야, 너무 무서워 말아라. 내 가슴 속에 있으면 두려움이 없어진단다."
"전, 아무 것도 몰라요."
작은 꽃씨의 목소리는 몸을 붙이고 있는 흙만이 들을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래, 아무 것도 모르니. 내 가슴에서 긴 잠을 자거라. 긴 잠을 자고 나면 무언가 새로운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흙은 아주 보드라운 말로 작은 꽃씨를 다독였습니다. 흙의 소리는 처음으로 듣는 자장가였습니다. 작은 꽃씨는 그 부드러운 소리에 젖어 자신도 모르는 긴 잠을 잤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작은 꽃씨는 아주 긴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무언가 토할 것 같은 기분이 온 몸을 휘감아오는 통에 더 이상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몸이 통통 부은 것만 같았습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도 어려웠습니다.
"아무 것도 안 보여요."
"조금만 참아라. 이제 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보게 될 것이다."
흙의 목소리는 언제나 부드러웠습니다.
"가슴이 답답해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요."
"조금만 참으래도 그러니? 밖은 벌써 봄이야. 아마도 내일 쯤이면 너도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될 거야."
"봄이 뭔데요?"
"내가 백번을 설명해 주어도 너는 알 수 없다. 네가 밖으로 나가게 되면 다 알게 될 거다."
보드라운 흙의 말에 작은 꽃씨의 가슴에는 설렘이 생겨났습니다. 설렘은 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게 했습니다. 마침내 그 설렘은 가슴 속에서 더 이상 머물 수가 없었습니다. 작은 꽃씨는 가슴 속에서 조그만 손 하나를 내밀었습니다. 그리고선 그 손을 따라 마침내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아, 눈부셔라."
작은 꽃씨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햇빛을 받고 어쩔줄을 몰랐습니다.
"이제 넌 작은 꽃씨가 아니라 물봉선화야."
먼저 나온 친구 물봉선화들이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네가 마지막으로 태어난 것 같다."
다른 친구도 한 마디 했습니다.
"난, 이곳에 혼자였는 줄 알았는데…… ."
"혼자는 무슨 혼자야? 우리 모두 엄마 품에서 함께 떨어졌는데. 네가 제일 어려서 아무것도 못보아서 그렇지."
친구들은 제각기 물봉선화에게 한 마디씩 했습니다.
물봉선화는 따뜻한 햇볕과 보드라운 흙, 그리고 맑은 물과 숲 속의 많은 친구들과 함께 무럭무럭 자라났습니다. 다른 물봉선화보다 훨씬 키도 크고 튼튼했습니다.
"아, 어서 예쁜 꽃을 피어보았으면…… ."
친구들은 제각기 푸른 하늘을 보면서 가슴을 내밀었습니다.
"꽃이 뭐야?"
물봉선화는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꽃? 꽃이란 우리들의 꿈이지. 우리들이 꽃을 피우면 말이다. 세상에 모든 이들이 우리를 사랑하게 된단다."
"사랑 뿐이겠니? 모든 영광을 한 몸에 받게 되지."
"올해는 내가 제일 예쁜 꽃을 피울 거야."
"어림도 없지. 올해는 내가 제일 아름다운 꽃을 피울테니 넌 꿈도 꾸지마라."
친구들은 서로 앞을 다투어 꽃을 피울 이야기에 열을 올렸습니다.
"아, 정말 행복해. 이렇게 이곳에서 영원히 살 수 있다니 정말 행복해."
"흥,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을 걸."
친구들은 행복에 취해있는 물봉선화를 보고 코웃음을 쳤습니다.
"이 녀석아, 조금 있으면 폭풍도 몰아치고, 뜨거운 가뭄도 겪게 된다. 그때도 행복하다고 할 수 있다면 내가 널 엄마라고 부르지."
친구들의 말은 틀림이 없었습니다. 허리가 꺾어질 정도로 무서운 바람이 몰려와 물봉선화의 몸을 마구 흔들었습니다. 그래도 물봉선화는 그대로 꺾일 수가 없었습니다.
"안돼. 이대로 꺾이면 나는 영원히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가 없어."
물봉선화는 있는 힘을 다해 폭풍우를 견디어냈습니다. 폭풍우에 흐트러진 이파리를 가지런히 빗어내리고, 흙탕물에 더럽혀진 줄기도 아침마다 이슬로 깨끗하게 닦아냈습니다.
다시 옛모습을 찾게 되었지만, 이번에는 뜨거운 태양과 함께 가뭄이 찾아왔습니다. 숨이 헉헉 막히고, 온몸이 불덩이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다행이 무등산의 깊은 골 탓으로 말라죽지는 않았습니다. 먼 평야에서 메말라죽어가는 친구들의 소식을 들을 때는 마음이 아프기도 하였지만 아직도 예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제일 밑부분의 잎 하나 가뭄에 버렸을 뿐이었습니다.
"넌, 너무 보기 흉하고 쓸모가 없어졌어."
물봉선화는 말라버린 잎을 떼어내고 다시 아름다운 몸매를 가꾸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에게 질세라 가슴을 한껏 부풀어 올렸습니다.
"두고봐. 친구들보다 더 예쁜 꽃을 피울 거야."
물봉선화는 볼을 잔뜩 부풀리며 말했습니다.
"어마, 어마. 저 애 좀 봐. 조그만 애가 너무 욕심이 많아."
"너, 그렇게 자신만을 위하다가는 큰 코 다친다."
"그래, 우리 꽃들은 누군가를 위해 꽃을 피워야 하는 거야."
"싫어. 난 어느 누구에게도 내 꽃을 줄 수 없어. 어떻게 해서 피운 꽃인데. 그 어려움을 견디고 피어낸 꽃을 남에게 준다는 것은 너무나 억울해."
물봉선화는 얼굴을 돌리며 다른 친구들을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래도 꽃들은 저마다 꽃을 피우는 까닭이 있단다."
키가 큰 소나무가 점잖게 말을 해도 물봉선화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서늘한 바람이 골짜기를 찾아오자 여기저기에서 예쁜 꽃들이 앞을 다투어 피어올랐습니다. 자주빛 꽃송이들이 탐스럽기 보다는 요염했습니다. 모두들 자신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뽑냈습니다. 이제 막 시작되는 가을 바람에 마음껏 춤을 추는 이도 있었고, 가끔 골짜기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향기로운 미소를 보내어서 그들의 품에 스스로 안기는 꽃들도 있었습니다.
"바보들 같이. 어떻게 해서 피운 꽃인데 그렇게 함부로 몸을 팔아도 되는 거야?"
물봉선화는 행여 자신의 꽃을 남에게 빼앗길까 봐 나뭇잎으로 자신을 가렸습니다. 숲 속에는 꽃잔치가 연일 계속되어 많은 꽃들이 산을 떠났습니다. 그 꽃잔치 속에서도 물봉선화는 더욱 힘을 내어 예쁜 꽃을 피어 올렸습니다. 물봉선화는 더욱 조심스럽게 탐스러운 자신의 꽃을 보며 지냈습니다.
마침내 숲 속의 꽃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물봉선화만은 자신의 아름다운 꽃을 남에게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더러는 얄미운 바람에게 몇 송이를 빼앗겼지만, 세 송이만큼은 꼭 붙잡고 있었습니다. 그토록 찾아오던 많은 사람들과 숲 속 친구들의 발걸음도 뜸해졌습니다.
"이제 이곳은 나의 왕국이야."
물봉선화는 날마다 휘파람을 불며 노래했습니다. 춤도 추면서 행복한 날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며칠이 안되어 물봉선화는 새로운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외로움이었습니다. 친구들마저 떠나버리자, 숲은 더욱 고요했고, 혼자 즐기던 행복도 위로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
물봉선화는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쉬었습니다.
차가운 비가 내렸습니다. 물봉선화는 숲 속의 나무들과 함께 부르르 몸을 떨었습니다. 빨간 꽃잎이 파랗게 변해갔습니다.
"아, 추워."
어디선가 가냘픈 소리가 물봉선화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습니다. 물봉선화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소리가 나는 곳을 둘러보았습니다. 바로 자신의 발 밑에 비에 젖은 나비 한 마리가 초점 잃은 눈으로 자신을 보고 있었습니다.
"너무 가엾다."
물봉선화는 자신도 모르게 가슴 속에서 눈물이 흐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비들은 모두들 떠나갔는데 넌 어째서 이곳에 남아있었니?"
물봉선화는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난 아직 할 일이 남아있어서 떠날 수가 없었어."
"무슨 일인데?"
"난 얼마 전에 저기 산 아래에 있는 한 도시를 여행하다가 우연히 한 소녀를 만났어. 그 소녀는 아주 그림을 잘 그렸는데 한 가지 고민에 빠져버렸지."
"무슨 고민인데?"
물봉선화는 어느새 나비의 이야기에 휩싸였습니다.
"소녀는 자신이 제일 사랑하는 어머니의 얼굴을 그렸는데 어머니의 뽀얀 볼을 도저히 물감으로 나타낼 수가 없었단다."
"아니, 그깐 사람의 볼 하나 그리지 못하면서 어떻게 그림을 잘 그린다고 할 수 있니? 얼마 전 이곳에 온 사람들은 나의 모습을 정말 똑 같게 그리던데."
"소녀가 그리려고 한 것은 그게 아니었어. 어머니의 볼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가 항상 어머니의 볼에서 느꼈던 보드라움이었어."
"에이, 그런 것은 그릴 수가 없잖아."
"그래서 난 그 소녀를 돕고 싶어서 나의 날개에 묻어있는 분가루를 어머니의 볼에 뿌려주었지. 그러자 소녀는 뛸 듯이 기뻐했어. 난 그때부터 열심히 꽃들을 찾아다니면서 부드러운 꽃가루를 얻어다 어머니의 볼을 그리는데 뿌려주었지. 그러다 보니 내 날개에는 분가루가 모두 없어지게 되었고, 결국 비를 맞게 되어 이렇게 죽게 되었단다. 딱 한군데만 더 칠해주면 그림이 완성되는데…… ."
나비의 소리는 점점 희미해졌습니다. 그러나 그 소리는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나비의 아름다운 이야기에 물봉선화는 부끄러웠습니다. 물봉선화는 나비의 날개를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면서 아주 작은 소리로 말했습니다.
"나에게 아끼고 아껴둔 꽃이 있어. 그 꽃가루를 너에게 줄께."
"정말?"
나비는 벌떡 일어나 물봉선화에 다가갔습니다.
"어서 가져가. 혹 내 마음이 변할지 모르니 어서 가지고 그 소녀에게 갖다 주렴."
"고마워. 소녀에게 너의 아름다운 마음도 전해줄께."
나비는 물봉선화에 앉아 부드러운 꽃가루를 날개에 듬뿍 묻혔습니다. 그리고선 아름다운 날개짓을 하면서 산 아래로 사라졌습니다. 나비가 떠나자마자 물봉선화의 꽃잎들이 스르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물봉선화는 떨어지는 꽃잎들을 물끄러미 쳐다보았습니다. 자신이 그토록 아꼈던 꽃이었는데 저토록 가냘프게 떨어지는 것은 생각치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결코 쓸쓸하지가 않았습니다. 무언가 아주 작은 기쁨이 가슴 깊은 곳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이었습니다. 아침해가 채 나오기 전에 꿀벌 한마리가 날아왔습니다. 반가웠습니다. 그동안 외롭게 지낸 물봉선화로서는 작은 바람이라도 찾아주면 고마웠습니다.
"어서 와. 난 너무 외로웠어."
물봉선화는 활짝 웃으며 꿀벌을 맞이했습니다.
"아, 피곤해 며칠을 찾아다녔는데 이곳에서 꽃을 보게 되었으니 말이다."
꿀벌은 물봉선화의 두번째 꽃잎에 살며시 앉았습니다.
"무슨 일인데 그렇게 며칠 동안 꽃을 찾아다녔니?"
물봉선화는 반가운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사실은 꿀을 얻기 위해서야. 우리 꿀벌들은 여름 동안 부지런히 일을 하여 겨울 동안 먹을 꿀을 마련해 놓은단다. 그런데 며칠 전 나쁜 말벌들이 우리 집에 쳐들어 와서 많은 식구들을 죽이고, 여름 동안 애써 모아둔 꿀을 몽땅 빼앗아가버렸어. 지금 집에서는 어린 자식들이 배가 고파 아우성이야."
꿀벌의 목소리는 울음이 반쯤 섞여있었습니다. 물봉선화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나에게 꿀이 남아있는지 모르겠어."
"정말 나에게 꿀을 줄 수 있니?"
꿀벌은 매우 기뻐하면서 두번째 꽃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생각보다는 꿀이 많아. 이 정도면 며칠은 먹을 수 있을 거야. 정말 고마워."
꿀벌은 어서 빨리 자신의 집으로 가려는 듯 날개짓을 힘차게 했습니다. 꿀벌의 날개에서 일어나는 작은 바람에 둘째 꽃의 꽃잎이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물봉선화가 그토록 아꼈던 꽃들이 모두 볼품없게 변해버렸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물봉선화의 마음은 슬프지 않았습니다. 그날 밤도 물봉선화는 가슴 속에서 점점 자라는 어떤 기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이젠 하나 밖에 남지 않았구나.'
물봉선화는 마지막 남은 꽃을 사랑스럽게 쳐다보면서 알 수 없는 기다림에 젖어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텁수룩하게 생긴 청년 한 명이 물봉선화를 찾아왔습니다. 물봉선화는 그 청년을 보자 또 다른 셀렘이 일어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일어난 일로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이곳에서 물봉선화를 찾았구나."
청년은 귀한 보물을 찾았다는 듯이 물봉선화를 조심스럽게 안았습니다. 청년의 품 속은 매우 따뜻했습니다. 물봉선화는 부끄러워 볼이 빨갛게 달아올랐습니다.
"이제 며칠있으면 하늘나라로 가야만 할 사랑하는 여인이 찾는 마지막 소원이란다. 그녀는 물봉선화를 무척 좋아했지. 마지막 가는 순간에 너를 보고 싶다고 해서 온 산을 찾아 헤맸단다. 철이 지나 전부 시들어버려 구할 수 없다고 말렸지만 난 포기할 수 없었어. 너의 고운 꽃잎으로 사랑하는 여인의 손톱을 영원히 아름답게 물들여 주고 싶었어. 이제 너를 꺾어갈텐데 너도 나의 마음을 이해해 주겠지."
청년의 눈은 매우 맑으면서 슬퍼보였습니다. 청년의 손길이 물봉선화의 허리에 와 닿았습니다. 순간 물봉선화는 정신이 아찔했습니다. 그러나 결코 두렵지는 않았습니다. 자신의 허리가 자끈둥 ?여나갈 것을 빤히 알면서도 조금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물봉선화의 마음에는 자신도 모르게 사랑이 싹터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봉선화는 눈을 지그시 감았습니다. 자신의 허리가 ?여나가는 아픔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였습니다.
청년이 숲을 떠나자 사방은 더욱 고요했습니다. 차가워진 하늘에 별들만이 반짝였습니다. 이제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물봉선화였지만 마음은 하늘을 날을 것만 같았습니다.
'꽃이 핀 까닭은 제각기 뜻이 있단다.'
소나무가 속삭인 말이 살며시 들려왔습니다. 그 소리와 함께 언제부턴가 가슴 속에 응어리진 것들이 밖으로 튀어나왔습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별똥별과 함께 새로운 꽃을 피우기 위해 사방으로 달려나갔습니다.
끝.(34매)
좋아하는 영화음악 100 곡 (0) | 2004.09.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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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알고 씁시다 (2) | 2004.09.18 |
'봉숭아'에 얽힌 사연 (0) | 2004.09.15 |
블로그 속담 (0) | 2004.09.14 |
탄생화(월일별) (0) | 2004.09.14 |
<< '봉숭아'에 얽힌 사연(유래) >>
고려의 고종때 쯤인가....
원나라의 맹공에 항복한 고려는 금은보화 공물은 물론이요 젊은 남녀들
까지 뽑아다 바쳐야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과부처녀추고별감(寡婦處女推考別監)이라는 과부와 처녀를 착출하여
공녀로 바치는 제도적인 기관까지 두게되었으며..
공녀를 피하고자 이마에 피도 안마른 아이들을 혼례시키고, 데릴사위를
미리 데려오고 하는둥, 온 나라에 혼례제도가 이때부터 '조혼'이 되기
시작하는 것이었죠. 바야흐로 고유 미풍양속이 파괴되는 현장이었습죠.
공녀 충당을 제대로 못하는 조정에서는 조혼을 막고자 '금혼령'을 선포
했으며, 심지어 '처녀등록제'까지는 실시하여 공녀를 채우는데 혈안이
되어있었던 한심한 시기였습니다.이즈음, 우륵 뺨치게 가야금을 잘 타는
언니 봉미(鳳美)와 동생 선미(仙美)라는 자매들이 있었는데 이 둘은 함께
공녀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불행중 다행이도 볼모로 가는
왕세자 '충선'의 몸종으로 가게 되었죠.
뙤놈들의 노리개감이 되는 것보다는 몇백배 나은셈이죠.
허나, 한 번 가면 언제 돌아 올지도 모르는 몸.
또, 나중에 충선만 귀국하고나면 자기들의 신세는... 아!...
설사 귀국한다해도 화냥년(원래는 '환향(還鄕)년'으로 '고향으로 돌아온
여자'라는 뜻으로 이미 뙤놈들에게 더럽혀졌다해서 '탕녀''잡년' 등
저속한 의미)취급 받으며 사람행세도 못할 텐데...
이 두 자매의 심사를 짐작이나 하는 듯 충선은 말했습니다.
"여봐라.. 내 귀국하게 되면 너희 둘은 꼭 다시 데려오마..."
두 자매는 말씀만이라도 황공했죠... 그리곤 마음속으로 충선을 사모하는
마음이 둘 모두에게 싹트기 시작합니다.
원나라에서는 충선에게 자그마한 궁을 주어 기거하게 했습니다.
봉미와 선미도 물론 같이 있게되었죠.
그런데 음흉한 원에서는 충선의 총명함과 담대함에 후환이 두려워..
술과 음식에 춘약, 마약 등을 섞어...심지를 흐리게 한 뒤..
원나라의 미녀, 요녀들을 뽑아서 날마다 바꿔가며 충선을 유혹하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굳게 버티며 잘이겨내던 충선도 자기도 모르게
취해버린 마약과 요녀들의 공략에 함몰하기 시작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봉미와 선미는 안타깝기만 할뿐 자기들로서는 말릴 힘이
없었죠. 둘은 서로 손을 부여잡고 충선의 타락해 가는 모습에 한탄할
수밖에....그러나, 사랑하는 왕세자의 무너져가는 혼을 아무리 힘이
없다고 방치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 두 자매는 밤잠을 자지않고....
가야금과 씨름하며.... 회심곡(回心曲), 회향곡(回鄕曲)을... 짓기 시작
했습니다.
드디어 완성한 날.... 충선의 방문 앞에 앉아 가야금을 타기 시작합니다.
진양조.. 쑥대머리... 자진머리... 휘모리... 청아한 가야금 소리가
온 궁안을 휘감습니다. 방안에서 벽안의 서역 요녀랑 뒹굴던
충선의 귓가에도 그 가야금 소리가 비수 처럼 꽂힙니다.
부르르 몸을 떠는 충선의 머리 속으로 청량한
기운이 스쳐갑니다......................
이미 폐인이 되었으리라 여겼던 충선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본 원 조정의
대신들은 깜짝놀랐습니다.
고려에서온 두 계집들 때문이란걸 알아낸 대신들은 노발대발하며...
봉미와 선미를 끌어내려 했지만 죽음도 불사 하겠다는 완강한 충선의
고집을 꺾을수가 없었죠. 봉미와 선미는 그 사실을 알고 혹 왕세자가
피해를 입을까 두려워 자신들이 그들 뜻대로 따르겠다 간청했지만 충선은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원의 조정에서 급기야 꾀를 냈습니다.
황제이하 모든 백관들이 모인 가운데 물론 충선도 포함해서요...
봉미와 선미에게 가야금을 타라고 했습니다.
봉미와 선미는 무슨 영문인지를 몰라 불안했죠.
하지만 거역할순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들이 가져다준 가야금은 봉미와 선미의 것이 아니었죠.
'남의 연필로 시험본다고 점수 안나올리는 없지만..'
그래도 두 자매는 뭔지 심상치 않다는 걸 피부로 느꼈습니다.
둘은 수백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자리를 잡았습니다.
가야금 줄을 고르는 순간, 두 자매의 눈이 마주 쳤습니다.
'아!!- 그랬었구나.' 줄을 만지고 튕겨보는 순간 손가락이 타는 듯
아픔을 느꼈던거죠. 맹독을 발라 놨던겁니다.
봉미와 선미는 서로 처연하게 마주 보다... 이내 결심이 선 듯..
이를 물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어른거리는 물기를 밖으로 흘려보내지
않고 끝내 안으로 갈무리 하고는 충절과 사랑으로 가득찬 눈빛을
마지막으로 충선에게 보내고는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회심곡(回心曲)이다.....
고아한 가야금의 선율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이내 천상의 선녀들이 춤을 추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감미롭다가..
점점 격렬해집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온갖 욕심, 악의를 송곳으로
파내듯... 온몸의 모공으로 선율이 파고듭니다.
뜯고 튕기고 누르고하는 두자매의 손가락은 이미 흑빛으로 변했습니다.
두자매는 고통도 잊은 듯 ....
주위의 모든 사람들도 완전 무아지경에 빠졌습니다.
...................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튕기는 손가락이 툭--!!! 터지며 검은 피가
주위에 퍼집니다...
두 자매는 멈추지 않습니다.열손가락 손끝에서 온통 피가 솟아 나옵니다.
피를 머금은 가야금의 선율은 더욱더 황홀한 음색을 띄워 갑니다.
충선은 그제야 모든사실을 깨닫습니다.
말리려했지만 가야금의 선율은 충선의 머리속을 뚫고 들어오며....
'우리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마옵소서'라는 애원으로 심어지고....
충선은 입도 뻥끗 할수없었습니다. 오로지 피를 사방에 튕기며.....
자신을 위해 희생해 가는 두 자매를 눈속에 넣고... 또 넣고....
이윽고 독이 손가락을 타고 심장까지 침투한 봉미와 선미는 가야금위에
쓰러지고 맙니다. 손 끝이 피투성이가 된 채...두 자매는 쓰러졌지만...
가야금의 선율은 없어지지 안고 전 내를 한참을 휘감고 있었으며......
나중에야 천상의 소리에서 정신을 차린 황제를 위시한 백관들은
회한의 한숨을 쉬며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황제의 명으로 특별히 화장을 한 부드러운 두자매는 옥병에 담기어
충선에게 전해졌고....
원의 조정에서는 충선을 인질에서 해제하여 고려로 되돌려 보냈습니다.
고려로 돌아온 충선은 목숨을 바쳐 자기를 바로 잡은 두 자매의 혼이
항상 자기와 같이 있기를 바라며 자기 궁 주위에 그들을 뿌렸습니다.
그 이듬해.... 두 자매를 뿌린 자리에서 이름 모를 꽃이 피어났습니다.
충선은 그꽃이 두 자매의 현신인 것을 알았죠... 그래서 이름을
두 자매의 이름을 따서 '봉선화'(鳳仙花)라 지었습니다.
그로부터 1,000여년 뒤 굴욕의 일제치하에서 약하고 비참한 '울밑에선'
모습으로 홍난파님에 의해 묘사되지만..절대 그게 아닙니다.
손가락에 피칠을 하며 목숨을 바쳐 왕세자를 구하고 충절을 다한
두 자매의... 위대한 힘이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후세 여인들의 손톱을 빌어서 두 자매는 영원히 살아있죠.
지금은 순우리말로 '봉숭아'라 부르며 아녀자의 손톱에 아는지 모르는지
물들여지고 있지만..
씨가 익어서 건들기만 하면 뚝 터지는 이유는
독에 부르튼 손가락이 가야금 줄에 터지며... 피를 뿌렸던.. 때문이죠.
출처 : 인터넷 beerbank님이 작성한글
* 공들인 탑 무너지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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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관(舊官)이 명관(名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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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는 극히 개인적인 공간이다. 내 의견과 틀리다고 반박을, 악플을 달 필요는 없다. 이건 학술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 남편복이 없으면 자식복도 없다.
☞ 이웃복이 없으면 이벤트복도 없다.
... 이벤트에 당첨되면 생기는 것 없어도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데 나같은 이웃 만나면, 이벤트 구경도 못한다. ^^;
*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 블로그하면서 Blog(Web+log)도 모른다.
... 블로그는 기록이다. 잊지말자!
*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 (공개된)프로필은 스토커가 보고, (공개된)사진은 디씨인사이드가 본다.
... 가끔은 나 자신을 이렇게 까발려놔도 괜찮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 놓친 고기가 더 크다.
☞ 오류난 포스트가 더 아깝다.
... 내가 쓰는 포스트인데도, 다시 쓰면 그 필이 살지 않는다. (-.ㅡ*)
* 눈보다 동자가 크다.
☞ 포스트보다 덧글이 길다.
* 늦게 배운 도둑이 날새는 줄 모른다.
☞ 늦게 배운 블로깅에 날새는 줄 모른다.
... 지금이야 좀 덜하지만, 첨에 정말 시간가는 줄 몰랐다. 내가 모르는 사람들의 얘기가 얼마나 재미있던지...
* 돈이 돈을 번다.
☞ 덧글이 덧글을 번다.
... 누누히 강조했었지! 덧글없다고 낙심하거나, 낯짝 간지러운 플래쉬나 그림을 올리지말라. 뿌린데로 거두는 법이다.
*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 될성부른 블로그 첫 포스트부터 알아본다.
... 이웃을 등록하면, 무엇보다 그 블로그의 첫포스트를 찾아보는게 내 습관이다. 첫포스트는 첫돌맞이 사진처럼 많은 것을 보여준다.
* 뒷간에 갈때 마음 다르고, 올때 마음 다르다.
☞ 덧글을 달때 마음 다르고, 달릴때 마음 다르다.
... 불과 1분도 차이나지 않는데, 덧글 달고와서 내 포스트에 달린 덧글을 보면 가끔 기분이 확 바뀐다.
*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
☞ 랜덤 탄 김에 덧글 단다.
... 기왕 랜덤 탄 김에 덧글 하나 달고 오면, 의외의 좋은 이웃이 생길 수도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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