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겨울문턱에서 김장을 합니다

해마다 어머니 도움을 받았고 올해도 어김없이 어머니 도움으로 쉽게 김장을 담갔습니다

74세 노모가 살아계시기에 누리는 호강이라 생각하고 감사히 먹겠습니다.

김치를 싱겁고 고춧가루 적게 넣는 저희 입맛을 배려해줘서 본가(11.17)와 시차를 두고 담았습니다

44포기 절였는데 올해 배추는 비료/퇴비/농약을 조금하여 작다고 하시는데, 작년 큰배추 기준으로 30포기 안되는 양입니다

저희집은 대강 큰배추 기준으로 30포기 작은포기로 40포기면 적당한것 같습니다

몇년후 딸,아들이 독립하여 떨어져 나가면 그나마 이것도 많은 양이 되어 버리겠죠

전날밤 욕조에 소금물 풀고 쪼갠 배추를 넣고 중간에 배추 위/아래를 옮겨 주신 어머니의 노하우는 아직도 못배웠습니다

 아침부터부산하게 김치통만 챙겨서 옆동 어머님댁으로 갔습니다

본가에 가보니 이미 절인배추를 건져서 물빼고 있었습니다...

시장에서 절인배추는 배추가 익으면 아무래도 아삭한 맛이 없습니다

아마도 빨리 절이기 위해 더운물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그런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절여진 배추로 김장을 하면 1년이 지나서 시어져도 물러지지는 않습니다...

본격적으로 김장시작합니다...무채부터 시작합니다 ^^ 

20분만에 무채를 뚝딱 해치웠습니다...이런것은 힘있는 남자가 하는것이 맞습니다 ^^

다음은 속 버무리기 

재료는 고춧가루/찹쌀풀/복숭아액기스/새우젓/생새우/쪽파/갓/청각/마늘다진것/생강다진것 넣었습니다

올해는 굴/오징어/미나리/까나리액젓/양파갈은것/무갈은것은 넣지 않았습니다

염도와 신선도 가격을 감안하여 뺐는데 넣으면 더 좋겠죠...

배추속은 팔힘으로 짓이기면 안되고 살살 달래가면서 해야 맛이 변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어머니왈)

열심히 배추속을 버무렸습니다...예전에 100포기 200포기 어떻게 했는지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앉은 자리에서 뚝딱 밀어 붙이니 오금이 져렸지만 그래도 양이 적어서 할만 했습니다

얼추 마무리 분위기.... 저희집 김치는 이렇게 싱겁고 허옇습니다...그래도 익으면 최고의 맛입니다 ^^

한시간 반만에 상황이 종료되었습니다

이 김치들은 10~20도 시원한 뒷베렌다에 2~3일 후숙시킨후 김치냉장고에 넣을 예정입니다

특히 싱거운 김치일경우 약간 발효시킨후 김치냉장고에 넣는것이 보존에 좀더 유리하다고 합니다

뚜껑 안쪽에 비닐로 밀봉하거나 소금을 추가로 뿌리는것이 장기보관중 김치가 공기와 접촉하여 변하는것을 방지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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