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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6.18 공존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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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의 법칙
기파조(耆婆鳥)라는 새를 아는가?
생생조(生生鳥) 또는 공명조(共命鳥)라고 불리우는 몸은 하나,
머리가 둘달린 이상한 새.
물론 머리가 뛰어난 한 인간의 상상조이겠지만 어쨌든 이 기파조의 교훈은 크다.
몸은 하나여서 생명은 하나이나 머리가 둘이므로 보는 것 먹는 것,
원하는 바가 각각 달랐던 슈퍼새, 기파조의 비극 = = = >
어느날 두개의 머리중 하나는 잠들었고 하나는 깨어 있었다. 이때 우연히 깨어있던 머리는 두개의 먹을 것을 얻어 하나는 자기가 먹고 또 하나는 자고있는 머리의 몫으로 남겨 두었다.
그러나 언제나 욕심이 유죄. 맛좋은 먹이를 향해 끝내 식욕을 발동시킨 그는 그만 잠자고 있는 머리의 몫까지 먹어 버리고 말았다. 자고 있던 머리가 맛있는 냄새에 깨어나자 두 개의 먹이를 몽땅 삼킨 깨어 있던 머리는 사실대로 이야기 않을 수 없었고 잠자던 머리는 몹시 섭섭해 했다.
'우리가 비록 각각이긴 하나 어찌 한몸에 붙어 공생(共生)하는 일심동체의 의리를 저버리고 이다지도 야속하게 할 수 있단 말인가!' 곰곰이 생각할수록 섭섭한 마음은 분노가 되고 분노는 드디어 복수를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잠자던 머리는 어느날 몰래 물에다 독약을 타서 깨어 있던 머리에게 먹였다.
독약을 탄 물을 먹었으니 그 물은 곧 두 머리의 뱃속으로 들어가고 독의 기운은 온 몸에 퍼져 기파조는 드디어 죽어버리고 말았다. 두 개의 머리도... 물론이다.
누구나 단 하나뿐인, 단 한 번뿐인 생명으로 인간은 태어난다. 어머니라는 모체를 통해 눈 둘, 코 하나, 귀 둘, 입 하나, 심장 하나, 손발 두 개씩.... 똑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세상에 내보내진다. 우리가 이렇게 태어난 시각, 장소, 대상, 세계... 그 중 어느 것 하나 우리가 마음대로 택한 것이랴? 아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의 생(生)이건 간에 인생은 그 모두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기 위한 하나의 노정인 것이다.
아무것도 모른 채, 아무 것도 택할 수 없었던 그 깊은 심연으로부터 내 던져진 하나의 생명체인 우리.... 스스로 마디를 지으며 아프게 커가는 대(竹)처럼 내심의 명령대로 자신의 저항과 싸우며 한발 한발 인간은 목표를 향해 아프게 나아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참으로 손댈 수 없을 만큼 이미 나빠져 있고 서로가 서로의 생명에 대한 엄청난 몰이해와 무지로 끊임없이 서로를 죽이고 있는 이 살상의 현장 속에서도 '나만은 행복해져 보겠다.'는 꿈을 굳게 간직한 채 피곤한 몸으로 어제를 살고, 오늘을 견디며 미래를 꼭 껴안은 채 살아가고 있다.
어른만 되면 행복해질 것 같은 시기가 있었다. 빨리 사회인이 되어 이 지긋지긋한 시험의 지옥만 벗어날 수 있다면 ... 소원하던 때도 있었다. 바로 내 손 가까이 행복이 다가온 것 같았던 착각의 연속 -.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에라 모르겠다. [행복의 문] 비슷하게 보여 잔짜자잔. 뛰어 들었던 결혼. 그러나 웬걸? 사고방식부터 생활습관, 식성, 취미, 돈 씀씀이까지 모두 달라.... 두 머리가 참고 참다가 결국은 와지끈 뚝딱! - 맙소사. 알고 보니 행복은 착각이고 환상이었구나. 아아 되 돌이킬 수 없는 내 인생의 가운데 토막이여!
이래서 일찍이 J.L. 모노는 [인생은 결국 자기가 우연히 출연하였던, 이 무감각하고 망망한 우주 속에 홀로 서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했던가. 혼자 살건 둘이 살건, 여럿이 살건, 인생 쳐놓고 '행복'이니 '영원'이니 하는 단어 한번 일생 중에 입에 올리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아니 그의 가슴속에 이 단어들을 떠올려 보지 않았던 사람이 과연 있을까?
이상하다. 우리 [인간]들은- 가슴으로 입으로는 항상 <평화> <사랑> <행복> 등을 부르짖으면서도 다툼. 폭력. 싸움. 전쟁으로 이어지는 인간의 잔인성과 공격성은 이미 너무나 그 역사가 오래 되었다. 수백년전과 똑같이 지금 이 시간에도 인간들은 서로 죽이기를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는 말했다. [현대인은 칼날 위에서 재주를 부리고 있는 존재이다. 핵무기와 오염된 바다, 이런 것을 안고 달리고 있는 주자이다. 자멸을 피하기 위한 유일한 희망은 교육, 교육 뿐이다. 우주의 대생명을 안고 예수나 석가보다 더욱 위대하고 힘있는 자가 나타나서 어떠한 지적 엘리트라도 다 포용할만한 새로운 대종교운동이라도 일으키지 않는 한, 인류의 미래는 단연코 비관적이다]라고.
그렇다. 모두가 무엇인가 새롭고 굉장한 인간혁명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이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거대한 침묵 속에서 그 굉장한 생명은 잉태되고 있다.... 과학자들의 끝없는 지적 호기심의 결과로 오늘날 현대과학은 <생명 합성>의 영역에 까지도 손을 뻗치고 있다.
그러나 생명과학의 최종목표는 어디까지나 '인간 마음의 해명'이며 인간 마음에 관한 영역인 것이다.
그러나 과연 오늘날까지-사람 중에 그 누가 있어 과학의 발달을 앞질러 인간 마음을 통쾌히 해명해 주는 자 있었던가! 우리들 속에 없는 요소가 우리를 흥분시키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 타인을 미워하는 내 마음의 모습을 통해 우리 자신 속에 도사리고 있는 깊이 뿌리박힌 무서운 악을 그 누가 지적해 내어 해결해 준자 있었던가.
긴 세월 자신의 살과 뼈를 깎는 고통을 통해 드디어 밝혀낸 빛나는 진리 -
가차 없는 자기희생으로 뜨겁게 달구어진 하나의 큰 혼. 하나, 하나! 오직 인류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귀닫고 눈감은 우매한 인생들을 향해 몸부림쳐 절규하는 [참 스승]. 그가 바로 인류 앞에 비로소 우뚝 나타나신 것이다. 제 2의 석가, 제 2의 예수가 아닌 전혀 다른, 새롭고 큰 능력의 존재로서. - 불가침이었던 사망권세를 드디어 파하시고 승리하신, 영생의 문을 여신 분!
50억개의 머리는 달라도 진정 인류는 한 몸, 한 생명임을 깨우치시며 이제부터라도 제발 서로 죽이지 말라고, 싸우지 말라고, 아니 미워하지조차 말라고 목메어 외치시는 우주생명의 어머니가 나타나 계신 것이다. 그래, 바로 이것이다. 인류가 함께 살아 남아 [우주 한몸 시대]로 도약할 길은-
단연코 비관적이었던 인류의 미래를 결단코 희망적인 미래로 뒤바꿀 개벽의 열쇠는 바로 우리 손에 쥐어져 있다.
무한한 사랑과 관용, 이 하나됨의 신비법칙 [자유율법] - 이것을 받아들일 정신적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은 어디에서든 나타나리라. 그의 앞으로 모여들리라. 그리하여 우리 모두 하나되리라....
물론 에고(ego)의 저항은 있겠지만, 헷세의 말대로 [인간이 이 세상에서 가장 저항을 느끼는 것은 자기 자신에 이른 길을 간다는 일]이 아니겠는가!
우리 모두 새롭게 태어나자. 서로의 공존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사랑의 마음으로 입단속, 눈단속, 귀단속, 서로 상처 안나게 쉬 - 쉬 -.
(인터넷 웹서핑에서 글이 좋아 복사해 교정하여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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