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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1년내내 시장에서 사다먹는 김치가 있지만 그래도 김장은 월동준비의 대명사하고 할수 있습니다
오늘은 저희집 김장을 담갔습니다...대강 60포기정도...
해마다 어머니네 김장과 함께 했는데 싱겁게 먹는 우리집을 어머니께서 배려해 주셔서 따로 김장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어머니가 배추 키우시고 수확해서 집으로 운반하여 단도리해 절여주시고, 속재료 다 준비해주시고 우리는 그냥 버무려 가져오기만 하는 좀~ 염치없는 아들네 입니다.
08:30
밭에서 어머니께서 살뜰하게 키우신 무(중간사이즈로 20개정도 분량)를 채칼로 미분(?) 하였습니다.
이런것은 남자가 해야할 일입니다...왜냐면 힘드니까?
09:00
늦게 심어 여린 갓입니다...길이가 한뼘이나 한뼘반 정도 부드럽고 향긋합니다...
이것도 나중에 곱게 쫑쫑 썰어 양념속으로 들어갑니다.
간밤에 소금에 절여서 아침에 어머니가 건져 놓은 배추입니다...
이번엔 배추가 몇포기 모자라서 시장에서 추가로 구입하셨다고 합니다.
배추의 절임정도가 김치의 맛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직은 어머니 솜씨와 체력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젠 본격적으로 재료들을 난도질(?) 합니다...
갓을 쏭쏭 썰고, 쪽파(2단), 대파(반단)도 쏭쏭...
09:30
얼리지 않은 오징어 껍질 벗겨서 채를 썰어 넣습니다...몸통만 4마리 넣었습니다...
해마다 생굴을 넣었는데 올해는 굴대신 오징어가 대신 그자리를 차지 했습니다
새우(절임X) 양손가득 모아서 2번정도 넣었습니다...이런것이 들어가야 김치 맛이 시원합니다 ^^
보통은 김장시즌 전에 어머니께서 소래포구에 가셔서 생새우를 구입하여 냉동보관 합니다
10:00
찹쌀풀, 마늘갈은것, 까나리액젓, 양파갈은것, 무 갈은것, 복숭아 액기스(풋복숭아 설탕발효), 청각 한웅쿰을 넣었습니다
더 맛있게 하기위해서 다시마 국물을 넣기도 한다고 하는데 저희집은 복숭아 액기스로 대체하였습니다.
재료를 버무리는것은 남자처럼 힘이 있는사람이 재료들이 뭉개지지 않게 섞어야 좋다고 합니다.
이젠 허리한번 펴고 본격적으로 절인배추에 속을 넣습니다.
익힌후에 먹을려면 속을 많이 넣기 보다는 조금 넣는것이 시원맛을 더 낸다고 합니다.
11:10
빨간통으로 11개 그리고 흰통1개를 담았습니다. 작년보다 적었지만 올해는 묵은지가 3통 남아 있어서 적지는 않습니다
집에 가지고 와서 김치 냉장고에 넣으니 월동준비가 끝난것 같습니다
어머니 수고로 2~3시간만에 간단하게 김장을 담갔습니다
저희집 김장김치는 화려하지도 유난하지도 않지만, 식구들 입맛에 맞게 싱겁고 고춧가루 적게 해서 익으면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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