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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2005-03-30 17:06 |
주위가 산만한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 아이일수록 다른 정신적 장애를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정유숙 교수팀은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ADHD) 어린이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3.8%(59명)가 다른 정신과적 질환을 함께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동반된 질환을 유형별로 보면 ▲반항적이거나 거친 행동을 보이는 행동장애 41명 ▲정서불안 등의 불안장애 28명 ▲우울증 등의 기분장애 10명 ▲야뇨증 8명 등으로 분석됐다.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는 관심을 집중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증상을 말하는데 대부분 활동적인 성향을 나타내며 일부 아이들은 과잉행동이 없으면서 오로지 산만한 경우도 있다. 이 질환은 취학 전 아동과 학령기 아동의 약 3~5%에서 발생하고 남아가 여아보다 3배 정도 더 흔하다. 외국에서는 ADHD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정신과적 질환을 동반한다는 보고가 이미 나와 있다. 정교수는 “ADHD 어린이는 자신의 감정이나 상황에 대해 표현이 서투르거나 과잉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증상을 일찍 발견하지 못하고 버릇없는 아이로 치부하고 다그치게 되면 치료가 더 힘들어질 뿐 아니라 불안장애나 우울증 등의 동반질환을 가지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교수는 “학교생활을 하는 아이는 ADHD로 또래집단과 잘 어울리지 못하면서 다른 질환을 동반할 수 있는 만큼 주변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좋다”면서 “동반질환이 있다면 추가적인 약물, 행동, 심리치료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영진기자 ◇ADHD 체크리스트 *과제 또는 놀이활동에서 주의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경청을 하지 않는다 *지시를 따르기 어렵다 *물건을 분실한다 *쉽게 산만해진다 *안절부절못한다. *자리에 앉아 있기 어렵다 *조용히 노는 게 어렵다 *불쑥 대답을 한다 *순서를 기다리기 어렵다 *방해하기 또는 끼어들기를 자주 한다 *활동을 이것저것 바꾼다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한다 *신체적으로 위험한 활동을 한다 다음 중 8개 이상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한다면 병원을 찾아 상담을 해보는 게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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