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2005-04-27 14:55
머리는 좋은 것 같은데 생각만큼 학습 효과가 없거나 노력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가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다음의 10개 항목을 정도에 따라 0,1,2,3 점으로 표시해 16점 이상이면 상당히 의심할 만하며,정밀검사가 필요하다. ①차분하지 못하고 활동적이다 ②쉽게 흥분한다 ③다른 아이에게 방해가 된다 ④한번 시작한 일을 끝내지 못하다 ⑤늘 안절부절한다 ⑥주의력이 없고 쉽게 주의가 분산된다 ⑦요구하는 것을 금방 들어줘야 한다 ⑧쉽게 울어 버린다 ⑨금방 기분이 확 변한다 ⑩화를 쉽게 터뜨린다.

정밀검사의 경우 먼저 지능 검사를 통해 주의력이나 집중력을 요하는 항목에서 다른 항목에 비해 현저히 낮은 점수를 기록하는지 살펴본다. 다음 집중력 검사를 실시,자극에 반응하는 양상을 본다. 자극에 대한 반응이 너무 빠르거나 느린지,부주의해서 실수를 많이 하는지 생각없이 충동적으로 반응하는지,이런 반응에 일관성이 있는지 아니면 비일관적으로 반응하는지를 본다. 그리고 이런 반응들이 환경적인 자극이나 박탈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닌지를 보기 위해 정서적인 상태를 검사한다.

일단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진단되면 치료는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먼저 약물치료. 일반인들이 약물치료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많지만 부작용만 없다면 효과는 탁월한 편이다. 약을 먹었을 당시에 보이는 식욕 부진이나 수면 장애,메쓰꺼움,복통 혹은 두통 등은 약을 끊으면 즉시 사라지므로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 틱 장애 등을 함께 지니고 있는 경우 약물치료에 의해 악화될 우려가 있다.

약에 의한 부작용이 염려될 경우 최근엔 뉴로피이드백 치료를 실시한다. 이는 뇌가 가지고 있는 자체의 조절 능력과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특정 부위 뇌의 상태를 컴퓨터 화면을 통해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에 따라서 집중력을 높여 주거나 유지시켜 주고 충동성을 감소시켜 주는 치료를 한다. 이는 뇌의 자체 기능을 회복,강화시키는 치료이지 외부적으로 자극을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작용이 전혀 없다. 이밖에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부모교육,병으로 인해 결핍되기 쉬운 사회성의 문제를 보강해 주기 위한 사회 기술 훈련을 실시한다. 이밖에 정서적인 장애 등이 있는 경우는 놀이치료나 심리 치료를 병행한다.

연세누리정신과 원장
by imbass 2006. 6. 26. 17:07